현대차에서 당분간 좋은 뉴스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한금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가동률 저하와 추가적인 판매보증 충당금 부담에 의해 악화될 것이며, 이달 내수 및 해외 소매판매 실적도 약세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나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우호적인 환율과 생산과 판매 회복세로 15% 증가하느 7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임금협상 타결에 따라 하반기 매출 대비 임금 비중이 지난해 14.2%에서 15.0%로 올라가게 됐다며, 영업이익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임금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돼 현대차의 4분기 목표인 50만대 생산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또 내년 9월 시행될 일일 생산시간 단축(20시간→17시간)은 국내 공장의 자동화 수준을 높여 영향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작 초기의 문제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내년 총생산량 추정치는 올해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가정했다.

한편 오는 11월부터 체코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으로 더 많은 i-30 차량을 생산해 유럽 전역으로 출시 가능해지면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