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설 통해 7천억불 금융구제 대국민 설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저녁 (미 동부시간) "미국은 현재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더욱 심각한 위기가 초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700억달러의 구제금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전국으로 생중계된 TV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연방정부가 대규모 구제금융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장은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신뢰가 광범위하게 무너지고 있으며, (경제의) 주요부문이 위기체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은행이 무너지고 미국의 경제가침체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 사태 해결을 위해 공화당의 존 매케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에게 25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