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환경련)의 보조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24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명의의 계좌를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최 대표가 환경련에서 활동한 이후 개설한 본인 명의 계좌가 수십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2004년부터 기업 후원금과 보조금 중 수억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최 대표가 이 가운데 일부 계좌에서 인출된 자금으로 자신 명의의 펀드 상품에 가입했다는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환경련은 1993년 설립된 이후 임의단체여서 그 명의로 계좌를 개설할 수 없기 때문에 내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보조금 등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환경련을 나온 뒤 계좌를 모두 없앴고 각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