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투자] 코스닥/성우하이텍‥실적 모멘텀·자산가치 겸비…올 순익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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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은 실적 모멘텀과 자산가치를 두루 갖춘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해외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중장기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고,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지분가치만도 16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1820억여원)에 육박하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 동유럽 등 이머징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출과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수입 수수료 증가로 올해 순익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121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체코 공장이 현대차 체코공장의 가동이 앞당겨지면서 한층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공장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내년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투자했던 해외 자회사들로부터의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되면서 2010년까지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30%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 법인들의 지분법 평가손익이 올해 13억원 흑자전환한 뒤 2010년에는 155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가치도 돋보인다. 성우하이텍은 성우몰드와 아산성우하이텍 성우시엔시 엠지엘건설 등을 계열사로 둔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과거 상장을 추진했다 보류된 아산성우하이텍의 경우 기업가치는 1000억원에 이르지만 장부가치는 230억원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라인 재배치 등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순익(83억원)에 필적하는 76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현재 6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는 이러한 매력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로 역사적 저점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적정주가를 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완성차 업체들에 뒤지고 있다"며 "시장이 반등하면 재무구조 및 자산가치가 우량한 성우하이텍 등을 중심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