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투자] 낙폭과대주/GS건설‥현금흐름 양호…"최고 유망 건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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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적극적인 현금흐름 관리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형 건설사다. 올 2월 '현금흐름 관리 특별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현금 관리에 나선 결과 상반기 영업 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됐다.
작년 말 1923억원 적자이던 영업 현금흐름이 올 6월에는 294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크게 증가했던 매출채권 규모를 올 상반기에 대폭 줄인 덕분이다.
적극적인 현금흐름 관리로 인해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의 순차입금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15년까지의 현금 흐름을 추정하고 이에 맞춰 해외개발사업 추진이나 국내 자체 사업부지의 매입 규모 및 일정 등을 관리 중이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 비중이 높고 미분양 주택이 많은 편인데도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GS건설을 건설주 중 '최고 투자 유망주'로 꼽고 있다.
홍서연 동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가장 큰 장점은 비전 수립과 이를 어김없이 달성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2015년까지 수주 24조원,매출 15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발전 가스 환경 등 고성장 사업과 해외개발사업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점은 GS건설의 약점으로 꼽힌다. 부동산경기 부진의 여파를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주택사업 비중은 36% 선으로 예상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분양에 실패해 떠안고 있는 미분양 주택 수도 약 8000가구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우려로 인해 금융시장 경색 국면을 맞아 주가 하락폭이 큰 편이다. 연초 18만원에 달했던 주가는 지금 10만원 선으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홍서연 연구원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데 비해 실제 사업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와 올해 공급한 아파트의 72%가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서울 수도권 물량이어서 앞으로 주택 시장이 회복될 경우 미분양 해소 속도가 빠를 것"이란 설명이다. 또 "내년에 계획 중인 주택공급 사업지도 대부분 서울 수도권이어서 미분양이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가 움직임의 또 다른 변수는 그룹 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점이다. 오는 10월 말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며,현재 회사 측은 GS그룹에서 인수하게 되더라도 지분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홍 연구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주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