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의 여성 이씨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 지금의 애인을 만나기 전 사귄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서 처녀막을 잃었기 때문이다. 무척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약혼남, 그러기에 이씨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 그러나 김포 벨라쥬여성의원 이종찬원장은 “처녀막은 100% 처녀성을 구분짓는 기준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해 처녀막이란 흔히 생각하듯 막이 아니라 질 입구에 손가락이 통과할 정도의 구멍이 있는 ‘얇은 근육조직’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이 다르듯 처녀막도 여성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떤 여성들은 처녀막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나기도 하며, 격한 운동이나 자위행위, 자전거를 타는 등 외음부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처녀막이 파열되기도 한다. 반면 탄력이 강해 수차례의 관계에도 파열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잠자리에서의 출혈여부만으로 처녀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근거없는 믿음이자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이다. 이원장은 “다만 해부학적으로 처녀막의 기형을 동반한 무공처녀막이나 격막성 처녀막의 경우 사춘기나 성교시 심한 생리통이나 성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처녀막성형술을 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더불어 “불필요한 오해를 덮고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처녀막수술을 고려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 경우 결혼 상대 남성뿐 아니라 자신의 심리적, 정서적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처녀막재생술은 말 그대로 성관계나 물리적 충격에 의해 파열된 처녀막을 원상태로 복원시키는 수술로 국소마취 하에 실시된다. 수술방법은 손상된 처녀막을 원형으로 복구한 후 작은 구멍만 남긴 후 미세사로 봉합하는데 이때 실은 자연적으로 녹아 따로 실밥을 뽑지 않아도 된다. 수술 후 한 달 정도의 회복과정을 거친 후 성관계를 가지면 처녀막이 파열되면서 100% 출혈이 일어난다. 혼전 잦은 성관계나 재혼, 낙태 등의 사정으로 질이 많이 헐거워져있을 경우, 처녀막재생술과 질축소술(일명 ‘이쁜이수술’)을 함께 받는 경우도 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