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등장을 펼치면서 조선, 철강 기계 등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거세다.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중국 관련주들이 얼마나 탄력을 받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10%가까이 급등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이날도 9% 급등장을 연출하면서 중국주로 분류돼온 조선과 철강, 기계주들이 강한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 주말에도 중국 정부가 거래세를 인하하고 정부 소유의 공사를 통해 은행주 등을 직접 매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요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었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대규모 수주 호재까지 겹친 삼성중공업이 전 거래일보다 5.93% 오른 3만395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도 4.60% 오른 28만4000원까지 급등하고 있다.

이 밖에 대우조선해양과 STX팬오션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도 일제히 3%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강과 기계 관련주들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스코가 4.4% 47만4500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고, 두산인프라코어도 4.26% 오른 1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조선과 철강 기계 관련주들이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호재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와 거래세 인하 등의 정책을 내놓는 것을 보면 기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증시에 대한 관점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라는 한계는 있겠지만 수급개선은 분명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상당기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국 관련주인 조선과 철강, 기계주들 역시 그동안 중국 증시가 빠지면서 덩달아 급락한 경향성을 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심리적 개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 모멘텀 반전과 함께 한국 정부의 외국인 공매도 제한 가능성 시사도 공매도의 주요 표적이었던 이들 종목에 또다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