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 삼성SDI 사장(사진)이 "쫓기는 산양처럼 목숨을 걸고 일하라"며 임직원들에게 목표의식을 강조했다.

18일 삼성SDI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경영메시지에서 "단지 임무 완성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은 목숨을 걸고 일하는 사람보다 일을 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냥개에 쫓기는 산양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사냥개가 사력을 다해 도망을 치는 산양을 잡을 수 없는 이유는 달리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라며 "매 순간마다 기회가 이번 밖에 없다고 절박하게 생각하고 모든 조직원이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면 그 기업은 절대 쇠퇴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이처럼 목표의식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삼성SDI를 둘러싼 경영환경 변화 때문이다. 삼성SDI는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떼내 삼성전자와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고,기존에 진행해온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업의 경영목표를 자신의 목표처럼 걱정하며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전력을 다해 일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