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조가 사측이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17일 오전 9시부터 각 지부별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19일 낮 12시까지 투표를 진행한 뒤 오후 1시부터 개표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측의 구조조정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파업안은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파업안이 가결되면 19일 저녁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 돌입 시기와 수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다.

파업안이 가결되더라도 당장 파업이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노조는 회사가 교섭에 성실히 임하거나 시가 중재에 나서면 진지하게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파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민 불편의 정도는 노조가 불법 파업을 선택하느냐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

서울메트로는 파업 중에도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차량운전 분야 해당인력의 100%,평일에는 평균 65.7%,휴일에는 50%가 근무해야 하는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다. 이를 무시하고 불법 파업에 들어가면 출퇴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