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 중인 마쓰자카 다이스케(28)가 일본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마쓰자카는 16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계속된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이 13-5로 대승해 시즌 17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마쓰자카는 지난 7월 은퇴를 선언한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40)가 LA 다저스에서 뛸 무렵인 1996년과 2002년, 2003년 세 차례 작성한 16승을 넘어 일본인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은 뉴욕 양키스 우완 투수 왕치엔밍(28)이 보유 중으로 그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19승을 올렸다.

박찬호(35.LA 다저스)는 종전 아시아 기록 보유자로 2000년 18승을 올려 현재 한국인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는 첫 해 15승12패(평균자책점 4.40)를 올렸고 올해는 한 층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17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마쓰자카의 호투와 가공할 타선 파괴력을 앞세워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와 드디어 동률을 이루고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