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아이크'가 13일 미국에 상륙, 미국이 또다시 허리케인 공포에 떨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이크가 이날 오전 2시10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섬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2등급 허리케인인 아이크는 그 크기가 텍사스주와 맞먹는다.

텍사스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갤버스턴섬에는 12일부터 15일 오전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도 허리케인 아이크가 접근해 옴에 따라 12일을 임시휴일로 정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휴스턴 인근 지역에는 정유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 센터가 위치해 있다.

허리케인 아이크로 정유시설 17곳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들 정유시설은 미국 전체 정유량의 5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아이크가 상륙하기 전에 120여만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텍사스주 3개 카운티에서만 약 9만명이 대피를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 관리들은 아이크로 인해 10만 채에 이르는 가옥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아이크로 인해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우려를 표명했다.

(갤버스턴<미 텍사스주> AP.AFP.로이터=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