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금호산업에 대해 금호생명의 지분 매각시 신뢰회복과 재무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의 가치가 하락하고 업황악화로 인해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44.2% 하향했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큰 폭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이는 금호산업과 그룹의 재무 리스크를 크게 완화시키고 보유중인 Put-option 부담을 직접 차입금으로 감안해도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생명의 경영권을 매각할 때, 그룹 전체적으로 1조원의 유동성이 보강되고, 현금 유입은 그룹이 직면해 있는 금호산업의 Put-option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 시켜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호산업의 Put-option 부담총액이 액면으로만 계산하면 4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것.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주주가치제고 정책과 FI 보유 지분의 Roll-over 등을 감안하면 2조1000억원까지 줄어든다는 판단이다.

대우건설의 주주가치제고 방법으로 유상감자와 고배당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용 가능한 규모로 6514억원. 이는 주주에게 주당 2000원의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규모라는 계산이다.

또한 FI 보유 지분의 Roll-over는 현 주가로 볼 때, 기존 FI의 동의와 신규 투자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