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세계 1위 가전업체인 미국 월풀(Whirlpool)간 특허 공방전이 해빙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월풀은 올해 1월 LG전자를 상대로 미국 무역위원회(ITC)와 델러웨어 지방법원에 1건씩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LG전자가 전했다.

월풀이 제소를 취하한 특허는 냉장고 내 냉동실의 자동제빙기용 물 공급관(Ice maker Fill tube) 부품 관련 특허 2건이다.

월풀의 소송 취하 대가로 LG전자는 제소된 냉장고 모델에 사용된 제빙기 물 공급관의 설계를 변경키로 했다.

이에 앞서 월풀은 6월에도 LG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2건의 특허침해 소송을 자진 취하한 바 있다.

이로써 월풀이 LG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ITC 1건, 델러웨어 지방법원 4건 등 5건으로 감소한 반면 LG전자가 월풀을 상대로 제소한 특허소송은 4건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양사간 특허공방 경과를 감안할 때, 이번 합의 취하를 기점으로 양사간 공방전은 앞으로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