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11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연기 가능성과 역내외 세력의 강한 매수세로 전날보다 14.0원이 오른 1109.5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5원이 내린 109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역내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 반전한 뒤 1100원선을 돌파했다.

오후 들어 기업 결제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늘고 9월 금융위기설을 넘긴 정부의 시장개입도 감지 되지 않으면서 최고 1113.6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었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초 11일(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던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과 관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과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주가폭락으로 외평채 발행 여건이 악화됐다"면서 "상황에 따라 외평채 발행을 미룰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시장 관계자는 "9월 금융위기를 무난하게 넘긴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외평채 발행 연기 시사와 외국인 역송금 등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원엔 환율은 오후 3시10분 현재 전날보다 12.09원이 오른 1033.87원(100엔당)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