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美 투자은행 리만 브라더스 자구책에 대한 의구심으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했으나 국내 증시, 특히 코스닥 시장이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8P(0.84%) 오른 454.78에 거래를 마쳤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들은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코스닥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69억원 순매도, 기관이 44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10%대 급락했던 NHN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메가스터디, CJ홈쇼핑, 소디프신소재, 평산, 다음, 코미팜, 현진소재 등이 상승했고, 하나로텔레콤, 태웅, 동서, 태광, 성광벤드는 하락했다.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SK컴즈가 9%대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쌍용건설은 14%대 뛰며 최근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차병원 계열인 제대혈은행 운영업체 차바이오텍이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위즈정보기술, 넥서스투자, H1바이오, ICM 등 관련주들이 동반 상한가를 나타냈다.

위즈솔루션에서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클루넷(옛 JS픽쳐스)은 위즈솔루션과의 합병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며,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일을 11일로 앞당긴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에이스일렉트로닉스는 최대주주인 정재윤 대표가 자사주 8만주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엘은 자원개발업체 맥스테이트에 40억원을 출자한다는 공시가 나온 후 5%대 급등했다가 재료소멸로 하한가까지 밀렸다.

엘림에듀는 전날 장 마감 후 차입급 상환 목적으로 19억9천만원(201만102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는 소식에 하한가까지 하락했다.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을 우려한 매도세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 종목을 포함해 5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363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