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인수전 국내외 20여개 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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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생명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20여개 국내외 금융회사와 대기업에 인수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간을 금호생명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금융회사 20여 곳에 인수의향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대기업은 물론, 외국계 금융회사 20여 곳에 인수의향서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금호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신한과 우리, KB 등 금융지주회사들과 미국의 AIG, 프랑스 AXA, 캐나다 맨유라이프 같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있습니다.
또 최근 금융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와 롯데, GS 등 그룹사들도 금호생명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에선 금호생명의 예상 시가총액을 1조2천억원 선으로 평가하고 있어 금호그룹 계열사 보유지분 70%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 가격은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생명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글로벌 보험그룹과 전략적 지분매각 협상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 차례 협상이 결렬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한국경제TV 6월4일자, 9월3일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초 이 글로벌 보험그룹에 상장 전 금호생명 지분 25%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증시 하락으로 협상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매각 규모도 25%에서 계열사 보유지분 70%를 모두 매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게, 금호생명측의 설명입니다.
금호생명은 그러나 지분매각 협상이 잘 안될 경우, 예정데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이전에 상장을 한다면 11월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