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을 비롯해 9월에 집중됐던 각종 악재들이 해결국면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11일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9월 위기설과 관련된 채권 만기물량 처리여부, 외평채 발행, 선물옵션만기 등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8조5000억원 수준의 매수차익잔고 중 1조원 내외의 물량이 이날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금리는 최근 원화약세 진정, 원유와 원자재 가격 급락,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에 따른 장세 불안정으로 인해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9월 위기설과 관련된 외국인 채권 만기에 따른 문제는 외국인이 9일과 10일 양일간 8000억원대의 채권을 순매한 것으로 나타나 위기설이 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위의 재료들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수급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9월초 하락 국면에서는 개인들의 투심이 얼어붙어 주식 비중을 축소했지만, 근래에는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고, 9월초 손절매 흐름을 보이던 기관의 매도세가 잦아들어 장세에 악영향을 미칠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의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말 많던 9월 위기설은 정책당국과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무사히 넘어갔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갔고, 국고채 5년물은 0.03%P 하락했으며, 증시도 0.72% 상승하며 외환, 채권, 주식시장이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도 시장의 우려와 달리 9월 1일부터 10일까지 1조8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나라 외평채 가산금리와 5년만기 CDS(신용부도스왑)도 하락반전해 한국 리스크가 감소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유가하락으로 국내 물가 상승압력 완화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증시를 괴롭히던 요인들은 해소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급등락을 보인 미국증시도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면 아직 양호하고, 기술적으로 국내 증시는 단기랠리가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