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한솔LCD에 대해 LCD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7000원(10일 종가 1만8450원)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한솔LCD가 전방 산업의 하락 사이클에 돋보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소니 등 선두권 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해 거래선 기반이 탄탄하고, 인버터, 냉음극형광램프(CCFL) 등 백라이트유닛(BLU) 핵심 부품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부터 발광다이오드(LED) BLU를 소니에 공급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등 산업 트렌드에 대한 빠른 대응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방 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물량 증가가 이뤄지고 있고, 동종 업체의 경영여건 악화로 인해 단가인하 강도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26.3%씩 증가한 2491억원과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한솔라이팅과 슬로바키아 법인이 이달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통과해 4분기 이후에는 3대 사업 아이템인 BLU, 인버터, CCFL가 모두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방 산업 악화 우려로 한솔LCD의 주가 수익률이 최근 6개월간 시장 대비 34.6% 하회했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 낙폭이 과도한 현 시점에 적극적인 매수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