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귀성ㆍ귀경길에 알아두면 좋은 자동차 보험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명절 때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고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보험 전문가들은 말한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통상 운전자 보장 범위를 1인 한정,부부 한정,가족 한정 등으로 선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를 이용해 친지나 친구,직장 동료들끼리 고향에 갈 경우 이들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럴 때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임시 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면 운전자에 관계없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의 기존 차 보험료에 2만원가량만 추가로 내면 된다.

반대로 본인이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할 경우 '무보험차 상해 담보'에 가입해 두면 된다. 5000원 안팎의 추가 보험료를 내면 본인과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나도 자신의 차 보험 범위 내에서 상대방의 인적ㆍ물적 피해를 보상해준다. 본인이 다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본인이 운전한 차량에 대해서는 자신이 보험에 들어둔 차와 같은 차종일 때만 보상받을 수 있다.

뺑소니 사고나 무보험 차에 사고를 당하면 정부가 운영하는 정부보장사업을 통해 사망 시 2000만∼1억원,부상 시 최고 20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보상금을 청구하려면 경찰에 반드시 신고한 뒤 이 업무를 위탁 수행하고 있는 11개 손해보험사에 접수해야 한다.

보험사들의 긴급 출동 서비스도 유용하다. 배터리가 고장나거나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비상급유가 필요할 경우 보험사의 긴급 출동센터로 전화하면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1년 이용료는 2만~3만원 수준이다.

연휴 기간 도난이나 조난 등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손보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여행보험은 최고 보상한도가 1억원일 경우 4일간 보험료가 개인당 3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보험사들은 추석 연휴 동안 다양한 이벤트도 벌인다.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은 고객을 대상으로 가맹 정비소를 방문하면 무상으로 차량 점검을 해주고 동부화재도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