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활성화해 영화산업의 전성기를 다시 열겠습니다. "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영화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통신 사업자(KT,SKT)들을 영화기금 조성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IPTV(인터넷TV) 사업자로 선정된 이동통신 업체들이 매출액의 일부를 영화기금으로 내고 영화 판권을 가져가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공공재적 성격을 인식하고 있는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데 IPTV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지요. "

그는 케이블TV와 지상파TV,온라인 업체 등도 기금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뉴질랜드 등 외국과 국내 지방자치단체 등과 영화협정을 체결해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제작 시장에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000억원의 자금이 운용되도록 하겠습니다. 상업영화 60편에 저예산 영화 40편 등 100편 정도의 영화가 제작돼야 영화강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