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평소 중고차 시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시세를 파악하고 있어야 평소 '찜'해놓은 차를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ℓ당 2000원을 돌파했던 휘발유,경유가격이 1700원대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9월은 특히 추석을 앞두고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 시세는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가 많은 차종은 50만~100만원 정도 시세가 올랐다. 특히 그동안 주춤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세가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중고차 시장의 애물단지였던 디젤차는 경유 값 하락으로 5~6월에 대폭 내려갔던 시세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도 다시 SUV를 찾고 있다. 테라칸과 투싼은 50만원 정도,뉴쏘렌토와 액티언도 각각 20만원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5~6월에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SUV를 구입하려면 하락한 가격이 반영된 지금이 적기라 볼 수 있다.

휘발유 차량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들이 많이 선호하던 경차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가가 안정된 지금까지도 경차는 최고 인기 차종이다. 모닝의 경우 700만~800만원대 차량이 인기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올뉴마티즈는 500만~600만원대 차량의 거래가 활발하다. 소형차는 클릭,베르나,뉴프라이드,젠트라 등이 인기가 좋으며 연말까지 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중형차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기아자동차 포르테가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면 앞으로 동급 준중형차 시세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중형차의 경우 옵션이 많은 차량이 보합세를 유지하며 거래가 잘 되고 있으나 옵션이 없는 차량은 30만~50만원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뉴SM5,NF쏘나타 등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지만,그 인기는 예전만 못한 편이다. 대형차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가에 따라 시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PG는 고유가 대비 상대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으나 LPG 가격 인상과 더불어 경유 값 인하로 인해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뉴카렌스는 전월 대비 50만원 정도 하락한 14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임민경 SK엔카 마케팅기획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