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9일 하나투어에 대해 부정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5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에 대해 "환율의 점진적 하락안정이 예상되고 4분기 송객인원의 증가 징후가 보이는 등의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가하락이 과도한 점을 감안할 때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현재의 환율수준이 고유가에 따른 결제수요 증가와 외채 만기도래 집중에 따른 쏠림현상에 의해 나타난 결과라는 것. 국제적인 달러강세 움직임에 따라 단기적인 환율 하락은 어렵겠지만 점진적인 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이다.

또한 10월 이후 월별 예약현황 또한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하나투어의 4분기 실적은 최근의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 여행객수가 6~7%대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7%대의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이다.

이는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른 유료할증료 부담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원달러환율과 금융시장 안정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메리트가 증가한다는 해석이다. 2010년부터 시행되는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는 미국, 유럽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추가 수수료 도입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는 지난해 3분기 원화강세와 이에따른 해외여행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시가총액이 1조1000억원을 상회했지만 최근에는 2700억원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여행수요는 9~10개월의 악재에 따른 감소 이후 강한 반등을 해 왔다는 경험을 감안할 때 2009년 1분기 이후 점진적인 여행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