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가스공사가 배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8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무배당 시사 발언으로 7.53% 급락했다.

같은 날 장 마감 후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스공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7.9% 증가한 46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배당을 하지 않는 것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아직 올해 배당금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고, 이 장관의 발언은 가스공사측과 논의된 사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가스공사가 자원개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반드시 필요한데 배당을 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되고, 이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규모의 배당을 위해서는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1조원에 가까운 미수금 규모에 비해 많은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자금 사정으로 충분한 배당을 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에 중간 배당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