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종근당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지속적으로 주가가 떨어져 유진투자증권의 12개월 목표주가(2만8000원)와 큰 차이(괴리율 68.7%)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 증권사 이혜린 연구원은 "증시 약세 분위기 속에서 중소형주들의 장기 소외 과정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종근당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상위 제약사 대비 할인율이 40%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종근당 주가의 약세는 무리한 영업정책 후유증에 기인한 과잉 유통재고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난 2년간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시중 유통재고를 소진하데 1년 6개월이나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1, 2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와 15.3%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원외처방 조제액 성장률도 17.4%와 13.5%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 실적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잉 유통재고 해소를 통해 기존 제품 매출이 회복되고 있고, 다수의 대형 제네릭 신제품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종근당은 올 11월쯤 고혈압 치료제 '코자'와 복합제 '코자플러스'를 퍼스트 제네릭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매출 회복과 함께 영업마진율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영업인력 충원이 마무리 돼 노무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도 없다"면서 "종근당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4.2%와 14.4%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