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 급등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2.3% 상승했다. 여전히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지난 7월 상승률(12.5%)보다는 낮은 것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8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8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도 0.1% 감소했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1년 전에 비해 2배 수준이기 때문에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지만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도 최근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7월 5.9%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에는 5.6%로 낮아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꺾였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11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