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예술의 만남'을 보여주는 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11일부터 11월5일까지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미디어-시티 서울 2008'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전환과 확장'.TV,비디오,컴퓨터 등 새로운 매체가 가져온 미적 경험의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김신일씨를 비롯해 애니시 카푸어(인도),올라퍼 엘리아슨(덴마크),AES+F(러시아) 등 26개국 70개팀이 만든 작품 77점이 출품된다. 미디어아트는 개념적인 요소가 강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올해는 과거에 비해 한결 대중적이고 인터랙티브적인 작업들이 많이 나왔다.

전시장 1,2층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인공 빛으로 꾸며지는 '빛의 장',관객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작품과 가상 현실작품을 모은 '소통의 장',영상물과 시간적인 흐름을 중시하는 작품을 모은 '시간의 장'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채미현&닥터정이 레이저빛으로 꾸민 '우주', 러시아 작가 'AES+F'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최후의 반란' ,TV 광고의 색을 분해해 보여주는 김신일의 영상설치작품,조각가로 유명한 애니쉬 카푸아의 영상작품 등이 눈길을 끈다.

또 관람객이 치는 인터넷 검색어에 맞춰 다양한 뉴스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마크 리의 '뉴스자키 되기', 방안에 들어선 관람객이 뛰면 영상 속 사람과 함게 움직이게 되는 야신 셉티의 '점프' 등 인터렉티브 작품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1~4회 전시 작품과 행사 자료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보여주는 '서울 아카이브'도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 아트센터나비,토탈미술관 등 서울 시내 갤러리 21곳에서는 미디어아트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매트릭스 S 프로젝트'가 열린다. (02)2124-892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