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에 대항하기 위해 날렵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데스크톱 PC 분야의 고객만족도(KCSI)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고객만족도 71.7점으로 2위 LG전자(63.8점)를 멀찍이 따돌렸다. 3위와 4위는 각각 TG삼보컴퓨터(56.3점)와 주연테크(51.5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데크스톱 PC는 모니터 화질,처리 속도,잔 고장의 빈도,애프터 서비스 등 대부분 항목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7년 연속(총 11회)으로 이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분야에서도 72.0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7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은 제품 디자인과 휴대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경쟁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LG전자가 66.3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다. 한국HP(64.2점)는 3위에 랭크됐다.

복사기 분야의 챔피언은 한국후지제록스다. 58.3점의 고객만족도로 캐논코리아(57.9점)와 신도리코(57.4점)를 근소하게 앞섰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복사의 선명도,직원의 응대 태도,기능 조작의 편리성 등의 항목에서 캐논코리아와 신도리코를 앞섰다. 최근 복사기 시장은 복사기와 함께 사무용 솔루션을 판매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냉장고 분야에서는 LG전자(73.2점)가 지난해 1위였던 삼성전자를 1년 만에 제치고 고객만족도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고객만족도 지수 71.0점을 기록해 LG전자에 2.2점 뒤졌다. 3위는 대우일렉트로닉스(60.7점)가 차지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높게 조사됐다.

'디오스'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밀고 있는 LG전자는 경쟁사보다 냉장실과 냉동실의 음식물 보관 상태,야채실의 신선도 유지 능력,애프터 서비스,직원들의 응대 태도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최근 냉장고 시장은 양문형과 빌트인 냉장고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자인이 미려한 제품들이 많이 팔린다. 냉장고를 가전제품의 기능을 겸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