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부실한 양대 모기지업체에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아시아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밤 사이(7일, 현지시간) 미 정부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근원지로 꼽혔던 국책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각각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투입하고, 국유화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8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3.59% 급등한 1만2650.27에 오전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관련주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이 10%대, 증권이 8%대, 부동산과 보험이 7%대 뛰었다.

오전 11시25분(한국시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3.91% 상승, H지수는 4.41% 오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5.12% 급등했고, 싱가포르 STI지수는 3.70% 상승중이다.

코스피 지수도 4.39% 오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08% 내린 2200.66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선주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는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IPO(기업공개)가 예상되고, IPO 전 보호예수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될 것이라는 방침으로 인해 수급 부담이 커져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