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석유회사들이 해외에서 석유,가스 등을 공동 개발한다. 대만 마잉주 총통이 지난 5월 취임한 뒤 양측의 경제협력 강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중국 경제일보는 대만 국영 '중국석유회사(CPC)'와 중국의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손잡고 호주와 아프리카의 차드 및 케냐의 원유·가스를 공동 탐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추샤오화 CPC 회장은 "호주와 아프리카에서 CNOOC와 함께 탐사작업을 희망하고 있고,대만 정부도 지원의사를 밝혔다"며 "조만간 양측이 합작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와 함께 동중국해의 유전에 대해 대만회사가 시추작업을 할 수 있도록 CNOOC에 요청했다. 또 2002년 2500만달러를 들여 공동으로 시추작업을 벌인 뒤 양측의 관계 악화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대만 남쪽바다의 원유탐사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만과 중국의 영유권 문제에 구애받지 말고 공동으로 원유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