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오종혁이 뮤지컬 배우로 변신, 배우로서 비상한 날개 짓을 시작했다.

그룹 가수 클릭비의 리드싱어로 큰 인기를 누렸던 오종혁은 10월 7일 오픈하는 뮤지컬 ‘온에어 시즌2’(연출 최성신, 제작 ㈜엔터테인먼트 숲)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온에어 시즌2’는 올 3월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온에어’의 가을 개편작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꽃미남 김동욱과 오종혁이 남자 주인공 알렉스로 더블 캐스팅 됐다.

‘온에어 시즌2’는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건방진 DJ 알렉스와 융통성 없는 PD 김순정의 사랑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뮤지컬이다. 알렉스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으나, 군 제대 후 급격히 변한 연예계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가수 출신 오종혁과 극중 알렉스가 매우 닮았다는 점이다. ‘온에어 시즌2’의 알렉스처럼 오종혁은 인기 아이돌 그룹 가수 출신으로 올해 7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솔로 2집 앨범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가수 알렉스가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듯, 오종혁 또한 실제 ‘온에어 시즌2’의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며 다시 대중들을 찾아간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오종혁은 가요계에서 데뷔 9년 차의 가수지만 배우로서는 신출내기에 불과, 연습 초반부터 연출자 최성신으로부터 혼이 쏙 나갈 만큼의 호통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금세 뮤지컬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동료배우나 스태프들과 하루 14시간 이상 연습하며 이번 공연에 대한 열망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뮤지컬 연습 개시 며칠 후 다른 배역의 대사까지 모두 암기해 제작진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다. 오종혁은 “이미 가수로 이름이 알려져 있어 작품 홍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연습실과 무대에서는 훌륭한 뮤지컬 배우들과 같이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며 신인 배우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온에어 시즌2’는 10월7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