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큰 문제 없다… 4분기 후 안정" - 리서치센터장 간담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시장전문들은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증시 불안은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크고 큰 문제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체로 4분기부터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에 비하면 가계, 기업 및 경제지표와 외환보유고 등 모든 부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유가 하락을 경기둔화 때문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유가 하락은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긍정적 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가 4분기부터는 저점을 찍고 오를 것이라며 증시는 경기에 선행하는 만큼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기업들 가운에 자금난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체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무분별한 투자를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
정부에서도 콜금리 인하나 부동산세제 변화 등 추가 대책을 더 내놓을 수 있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채권전문가인 마득락 대우증권 FICC 본부장은 “9월위기설이 돌고 있지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마 본부장은 “외국인들은 현재 선물환시장에서 환헤지하고도 채권을 통해 2.5%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국내 금리 수준은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굳이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9월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67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인데, 설령 나간다 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외국인들이 만기를 정리하며 36억달러를 인출했을 때에도 시장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마 본부장은 강조했다.
윤석 크리딧스위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 원자재 강세로 브릭스 등에 자금이 많이 흘러가며 외국인들의 한국 내 포지션이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 2009년이면 외국인들이 줄어든 한국시장의 포지션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현 주가수준은 세계 경제 침체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는 인식이다.
윤 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 국면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의 헤게모니가 브릭스 등 원자재 수출국에서 원자재 수입국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현 상황이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진단했다.
가치투자전문가인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 환율이 높다 하지만 10년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안정적이고, 외환보유고도 넉넉하며,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외환위기 때는 600~700%에 달했지만 지금은 상장사들의 재무구조가 아주 좋고, 이익도 잘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일부 기업들의 자금악화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망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기업들은 자산을 매도하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대가를 지불하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은 오히려 주식을 사야할 시기”라는 판단이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주가는 8부능선까지 온 것 같다”며 “온갖 악재가 몰려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망하지 않을 기업을 고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전 센터장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 이하인 기업들이 전체 상장사의 60~70%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4분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날 조짐이 있다면 전세계 정부가 공조해 대응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에 비하면 가계, 기업 및 경제지표와 외환보유고 등 모든 부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유가 하락을 경기둔화 때문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유가 하락은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긍정적 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가 4분기부터는 저점을 찍고 오를 것이라며 증시는 경기에 선행하는 만큼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기업들 가운에 자금난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체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무분별한 투자를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
정부에서도 콜금리 인하나 부동산세제 변화 등 추가 대책을 더 내놓을 수 있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채권전문가인 마득락 대우증권 FICC 본부장은 “9월위기설이 돌고 있지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마 본부장은 “외국인들은 현재 선물환시장에서 환헤지하고도 채권을 통해 2.5%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국내 금리 수준은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굳이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9월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67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인데, 설령 나간다 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외국인들이 만기를 정리하며 36억달러를 인출했을 때에도 시장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마 본부장은 강조했다.
윤석 크리딧스위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 원자재 강세로 브릭스 등에 자금이 많이 흘러가며 외국인들의 한국 내 포지션이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 2009년이면 외국인들이 줄어든 한국시장의 포지션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현 주가수준은 세계 경제 침체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는 인식이다.
윤 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 국면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의 헤게모니가 브릭스 등 원자재 수출국에서 원자재 수입국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현 상황이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진단했다.
가치투자전문가인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 환율이 높다 하지만 10년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안정적이고, 외환보유고도 넉넉하며,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외환위기 때는 600~700%에 달했지만 지금은 상장사들의 재무구조가 아주 좋고, 이익도 잘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일부 기업들의 자금악화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망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기업들은 자산을 매도하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대가를 지불하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은 오히려 주식을 사야할 시기”라는 판단이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주가는 8부능선까지 온 것 같다”며 “온갖 악재가 몰려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망하지 않을 기업을 고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전 센터장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 이하인 기업들이 전체 상장사의 60~70%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4분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날 조짐이 있다면 전세계 정부가 공조해 대응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