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7년간의 약세를 끝내고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품시장에서 빠져 나온 투기 자금도 이젠 달러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약세를 지속했던 달러화가 7년만에 강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한때 1.45달러가 무너지면서 지난 2월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는 유로대비 지난 한달 동안 6% 급등하면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유럽과 일본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 반면,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럽 성장률 전망은 낮춘 반면 미국 성장률은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이 달러화 전망을 속속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터드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올 연말 1.44달러로 수정했고 모간스탠리는 1.40달러로 올렸습니다. ABN암로는 달러강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6개월에서 1년 이내 주요 아시아통화가치는 12%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한 달러의 귀환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던 상품 투자 메리트를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유가하락, 달러강세의 선순환 구조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