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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銀 부실 확대…'PF 폭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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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소재 6곳 BIS비율 5% 밑돌아
    수도권 저축銀까지 '도미노 충격' 우려


    지방에 위치한 A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를 넘기지 못했다. 4~5년 전 소액신용대출을 무리하게 늘렸다 손실을 본 이 저축은행은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수수료 수입을 통해 이를 메워왔으나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며 부실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금융위원회가 추석을 전후해 이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것이란 소문은 거의 확정적이다.

    상호저축은행의 부실이 깊어지면서 'PF 폭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대부분 지방 저축은행이지만 이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함께 부동산 PF 대출에 나섰던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들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이하인 저축은행 수는 지난해 말 5곳에서 올해 7곳(6월 결산 기준)으로 늘어났다. 부산과 전북 소재 저축은행이 각각 두 곳, 대전ㆍ충남 경기 제주 각각 한 곳 등이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지면 부실 저축은행으로 분류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 3단계로 나뉘는데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져 가장 강도 높은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되면 주식 소각,영업 양도,외부 관리인 선임,합병 및 계약 이전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7개 부실 저축은행 중 6곳이 지방에 있다. 이들은 연고 지역에서 무리하게 부동산 PF 대출 비중을 늘렸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대부분이다. PF 대상 물건에 대한 심사 기준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대출을 확대했다가 지방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자 부실이 늘어난 것.여기에 지역 경기 악화로 기업 대출 회수까지 늦어지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저축은행들이 서울의 대형 저축은행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PF 대출에 나선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지방 저축은행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타격은 서울의 대형 저축은행들에까지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A저축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려 부동산 PF 대출을 해준 경기도와 서울의 대형 저축은행 두 곳은 금감원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험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시중은행들에 지방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종용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이 부실 저축은행 인수 시 타 지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메리트를 주기로 한 것도 저축은행들의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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