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창근 칼럼] 신재생에너지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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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정점(oil peak)이론은 더 파낼 자원이 남지 않게 되는 석유의 완전고갈을 경고한다. 대략 40년 후가 그 시점이다. 지난해 <<에너지전쟁-석유가 말라가고 있다>>를 펴내 화제를 모은 벵제르는 "지구에 묻힌 석유자원의 총량(궁극매장량)은 2조배럴 남짓했는데 벌써 절반을 소비했다"고 주장했다. 1859년 미국에서 처음 석유가 상업 개발된 이래 불과 150년 동안 흥청망청 써버린 결과다.
물론 석유가 언제 고갈될지는 누구도 알수 없다. 더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석유는 수억년 전 지질시대의 동ㆍ식물이 파묻혀 변성된 유한한 자원이 아니라,지각 밑 마그마 가스가 탄화수소로 바뀐 것으로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무기(無機)생성설을 신봉하는 학자들도 소수이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설령 석유가 가까운 장래에 바닥을 드러내지 않더라도,언젠가 석유의 시대는 끝나게 될 것이다. "돌이 없어 석기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던 이는 1970년대에 '석유황제'로 불렸던 사우디의 야마니였다.
그 석유의 자리는 아마 신재생에너지가 대체하게 될 것이다. 태양열,태양광,풍력,지열,수력,조력 등 잠재력이 무한한 저탄소ㆍ청정에너지원들이다. 감당하기 버거워진 기름값이 우선 문제이지만,이미 지구적 화두로 떠오른 온실가스 저감,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안이다. 선진국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올인하면서 미래산업으로 키우는 것이 실상은 장차 세계 에너지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접근에 다름아니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것이 대세라면 우리에게도 신재생에너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임에 틀림없다. 이명박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의 '얼리 무버(early mover)'를 자처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아젠다로 내걸면서,2030년까지 무려 111조5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2.4%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1%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일 것이다.
의심많은 환경주의자들은 이마저 원자력발전소 확대를 위한 물타기라면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답답하기 짝이 없는 억지다. 반(反)원전을 최고의 선(善)으로 삼는 그들은 신재생에너지의 낮은 경제성,부족한 기술,여기에 좁은 국토여건의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덜컥 무모한 목표치부터 내세운 정부도 신기루를 좇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실용화 속도가 빨라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에너지나 풍력만 해도 그렇다. 현재 기술로 전력 1 ㎾h 를 생산하는 데 태양광은 700원,풍력은 100원 이상 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원자력의 경우 40원에 못 미친다. 1㎡의 집광판(태양전지)으로 얻을 수 있는 전기는 겨우 형광등 2개를 켤수 있는 60W 정도다. 원전 1기 규모인 100만㎾급의 발전단지를 건설하려면 태양광은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1000만평,풍력은 최소한 그 절반의 땅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탄소'를 말하지만,실제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석에 따르면 전력 1 ㎾h 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CO2환산)는 원자력 10 g ,태양광 57 g ,풍력 14 g 이다.
그 실용적 한계가 너무나 뚜렷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도무지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얘기다. 신재생에너지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은 좋아 보이기만 하는 허울일 뿐이다. 더구나 그것을 미래의 대안으로 말하는 것은 위험한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정부의 녹색성장론에 그런 비현실성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녹아 있는지 의문이다. 그저 분위기에 휩쓸려 신재생에너지의 허상만 뒤쫓느라 돈만 쏟아붓고 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물론 석유가 언제 고갈될지는 누구도 알수 없다. 더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석유는 수억년 전 지질시대의 동ㆍ식물이 파묻혀 변성된 유한한 자원이 아니라,지각 밑 마그마 가스가 탄화수소로 바뀐 것으로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무기(無機)생성설을 신봉하는 학자들도 소수이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설령 석유가 가까운 장래에 바닥을 드러내지 않더라도,언젠가 석유의 시대는 끝나게 될 것이다. "돌이 없어 석기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던 이는 1970년대에 '석유황제'로 불렸던 사우디의 야마니였다.
그 석유의 자리는 아마 신재생에너지가 대체하게 될 것이다. 태양열,태양광,풍력,지열,수력,조력 등 잠재력이 무한한 저탄소ㆍ청정에너지원들이다. 감당하기 버거워진 기름값이 우선 문제이지만,이미 지구적 화두로 떠오른 온실가스 저감,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안이다. 선진국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올인하면서 미래산업으로 키우는 것이 실상은 장차 세계 에너지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접근에 다름아니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것이 대세라면 우리에게도 신재생에너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임에 틀림없다. 이명박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의 '얼리 무버(early mover)'를 자처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아젠다로 내걸면서,2030년까지 무려 111조5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2.4%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1%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일 것이다.
의심많은 환경주의자들은 이마저 원자력발전소 확대를 위한 물타기라면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답답하기 짝이 없는 억지다. 반(反)원전을 최고의 선(善)으로 삼는 그들은 신재생에너지의 낮은 경제성,부족한 기술,여기에 좁은 국토여건의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덜컥 무모한 목표치부터 내세운 정부도 신기루를 좇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실용화 속도가 빨라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에너지나 풍력만 해도 그렇다. 현재 기술로 전력 1 ㎾h 를 생산하는 데 태양광은 700원,풍력은 100원 이상 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원자력의 경우 40원에 못 미친다. 1㎡의 집광판(태양전지)으로 얻을 수 있는 전기는 겨우 형광등 2개를 켤수 있는 60W 정도다. 원전 1기 규모인 100만㎾급의 발전단지를 건설하려면 태양광은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1000만평,풍력은 최소한 그 절반의 땅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탄소'를 말하지만,실제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석에 따르면 전력 1 ㎾h 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CO2환산)는 원자력 10 g ,태양광 57 g ,풍력 14 g 이다.
그 실용적 한계가 너무나 뚜렷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도무지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얘기다. 신재생에너지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은 좋아 보이기만 하는 허울일 뿐이다. 더구나 그것을 미래의 대안으로 말하는 것은 위험한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정부의 녹색성장론에 그런 비현실성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녹아 있는지 의문이다. 그저 분위기에 휩쓸려 신재생에너지의 허상만 뒤쫓느라 돈만 쏟아붓고 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