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따라 오는 21일 일본 고베에서 개최키로 하고 한국,중국 정부와 일정조정을 하던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연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담은 일정적으로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정이 연기된다고 해서 외교적인 영향이 있는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후쿠다 총리에 이어 새로운 총리가 선출돼 새 내각이 출범한 이후 한ㆍ중ㆍ일 정상회담 일정을 재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일본의 새 총리가 취임하면 국내문제에 집중하게 된다”며“일본 측에서 무슨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차기 총리를 확정하기 위한 일본 정치권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21일을 전후해 고베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회담일정은 최소한 연기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