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카지노 사업에 뛰어든 오페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2일 오페스는 9.68% 하락한 42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동안 1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카지노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오페스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주말 이틀 동안 13%가량 급등했던 주가가 이달 들어 제자리로 돌아간 셈이다.

오페스는 프놈펜 유일의 대규모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나가월드'에 총 44개 테이블(12개는 VIP용)로 영업을 시작했다. 향후 10년간 프놈펜에 새로 증설되는 카지노(슬롯머신 제외)의 독점 운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김성주 오페스 대표는 "마카오처럼 몇 억원 이상을 들고 오지 않더라도 5000달러(약 500만원)만 있으면 VIP로 대접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페스 측은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마카오 출입을 제한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지노 이용자를 모집하는 굵직한 에이전트에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의 수수료(커미션)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당장 올해 말까지 2000만달러(약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며 수익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