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주말부터 추석 선물세트를 일제히 매장에 진열하고 본격적인 명절 대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특유의 프리미엄급 고가 선물은 물론 올해는 물가 급등의 영향으로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거 확충한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210여개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함께 10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6%(150여개 품목)가량 늘린 2650여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최고가 선물로는 1병 한정으로 들여온 1200만원짜리 1995년산 샴페인 '동페리뇽제로보암'.전북 완주 곶감 중 엄선해 고른 '흑곶감 명품세트'(45만원.48개),풍기특산물 영농조합과 공동으로 기획한 '天홍삼농축액'(100g.2개.40만원),'명품 사과 배세트'(사과 8개.배 6개.22만~24만원),토종 한우 중 육질이 부드러운 칡소(얼룩소)의 고급부위만 골라 구성한 '전통한우 칡소'(등심.안심.채끝.불고기.국거리.65만원) 등이 있다. 실속 선물로는 '한우 알뜰세트'(국거리,장조림 등 각 0.8㎏)가 15만원에,골드명란젓 등이 들어있는 '오양젓갈 특선 1호'가 12만원,홍삼농축액에 10가지의 식물성원료를 배합한 '홍삼톤 마일드'(14만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산물로는 국산 참조기 24㎝ 10마리로 구성된 선물세트인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3호'(30만원) 등도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도 5만~15만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현대 특선한우 실속세트'(불고기,국거리 각 1.1㎏)가 9만원에,소포장 해놓은 '정나눔 정육세트'(등심로스,등심불고기,불고기 등 각 400g)는 15만원,'돌김 실속세트'(돌김 10g.6장.돌김캔 30g.2캔)는 2만3000원 등이다. 프리미엄 선물로는 한우 암소 1++ 등급만으로 구성된 57만원짜리 한우선물세트 '명품한우'(갈비,등심로스,채끝스테이크,등심불고기 각 1.1㎏)와 5년 이상 자란 참조기(33㎝ 이상) 10마리로 구성된 '프리미엄 굴비세트'(200만원),20개 한정세트로 나온 '프리미엄 전복'(200g.80만원) 등이 있다. 굴비 등 10만원대 수산물 선물세트도 다양하다. '영광 정나눔 굴비'(21㎝ 이상 5마리)는 7만원,'영덕게장세트 송(松)호'(3만5000원),홍새우세트'(5만원),훈제연어 세트'(8만5000원),'참치회세트'(8만5000원)'바다애찬 혼합세트'(10만원),제주 옥돔세트'(12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초고가 프리미엄급 선물을 비롯한 10만원대 안팎의 다양한 알뜰형 선물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선물로는 국내에 2병만 수입된 1998년산 샴페인 '동페리뇽메튜살렘 6ℓ(N)'(720만원)와 프랑스 레드 와인 '샤토 무통 로스쉴드'(350만원) 등이 있다. 또 20세트 한정으로 제주산 '프리미엄 참굴비세트'(3.5㎏.10미)는 200만원에 나왔고,등심로스.꽃살.살치살(1++등급)과 프리미엄 와인 1병으로 구성된 '명품 유기농 목장 한우'(각 2.8㎏)는 120만원 등에 나왔다.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유통마진을 줄인 저가 상품도 다양하다. 충북 등지에서 생산한 '수삼한차세트'(9만원)는 종전보다 40%가량 싸졌고,제주도산 '은갈치세트'(1.8㎏)와 '참굴비세트'(1.2㎏)는 최대 35% 저렴한 10만원씩에 판다. 불고기,사태,국거리 등으로 구성된 '한우 후레쉬 4호 세트'(각 3㎏.10만원)와 '한가위 특선 배세트'(배 9개입.6만8000원) 등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를 전보다 26% 늘어난 총 1260여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초고가품으로 2병 한정으로 판매되는 1200만원짜리 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래어 컬렉션 40년'과 영광 법성포 앞바다에서 잡아 제조한 120만원짜리 '영광굴비 명품'(21㎝ 이상 10마리),'명품 장뇌삼 세트 1호'(335만원) 등이 눈에 띈다. 산지로부터 독점 공급받고 있는 '강진맥우 화식우 특선세트'(등심,살치살,채끝 등 각 0.9㎏)가 41만원,'명품 한방 곶감'(특 18개들이)은 20만원.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