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정부, "9월 위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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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시장 일각에서 유동성 문제를 근거로 제기하고 있는 '9월 위기설' 등을 일축했습니다. 현 상황을 심리적인 쏠림 현상으로 진단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전일 환율이 27원 이상 급등하고 종합주가 지수가 6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이 동요하는 상황에서 소집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최근 9월 위기설과 금융 대란설 등이 맞물리며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자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환율상승은 수급요인도 있지만 심리적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위기설 등을 일축했습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 1차관
"9월 위기설은 외국인 보유 채권과 차입금 만기가 9월에 집중됨에 따른 금리 환율 급변동, 외화 부족 가능성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위기 발생 주장은 근거가 없다"
외국인 보유 채권의 경우 8조7천억원에 달하는 9월 만기분 중 1조7천억원이 국내 기관 등에 매각돼 일부 축소됐고 채권 수익률이 상승해 재투자 가능성이 높아져 쏟아질 물량이 많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은행의 3개월 외화 유동성 비율이 100%를 넘고 있고 외국인 채권투자 대부분이 스왑시장을 통한 거래여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증권과 채권시장 역시 기초체력이나 시장 주변여건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수급에 의한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도 현재 금융시장의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라며 외환위기 때의 금융기관 부실 등을 떠올리며 경기침체로 연결짓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견해입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직까지 기업들의 자금난 등 과거와 같이 우려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상황을 볼 때 경기 침체됐다고 1년 전에 비해서 지표가 나쁘기는 하지만 어음 부도율, 연체율을 두고 '경기침체가 온다' '위기가 온다'하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다"
한편 민생 물가안정 회의에서 김동수 차관은 "추석 수요 등이 있지만 유가는 상승세가 꺾였다"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더해질 경우 현 수준보다 물가가 오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