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지난달에는 조업차질 영향 확대되면서 자동차의 출하 부진세가 지속됐다며 주요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시황관 유지하는 가운데 4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 고려해 기아차를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국내 공장 출하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더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대차의 내수판매와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25.4%, 18.6% 감소했다"고 전했다. 기아차의 경우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3% 증가했지만 수출은 14.2%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 잔업과 주말 특근이 거의 가동되지 못했고 부분파업에 따른 조업 손실도 7월의 16시간에서 8월에는 24시간으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아차의 경우는 8월 조업 손실이 40시간으로 7월의 44시간보다 다소 축소됐으나 현대차의 파업에 따른 경차 엔진공급 차질 등이 출하 부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문이 비수기와 조업차질 확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적 부진세를 지속한 것에 더해 일부 주요 해외 공장의 출하 실적도 3분기 들어 부진을 지속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공장 출하 실적은 1만6500대를 기록하면서 7월에 이어 상반기 추세 대비 두드러진 부진세를 지속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장 출하 부진은 상반기 선출고 등 특수에 대한 반전 영향과 올림픽 전후의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 판매에서 주된 모멘텀이 됐던 내수와 중국 실적 호조세가 크게 약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형차 중심의 신차효과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아차에 대한 상대적인 선호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