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해외법인 유상증자는 재무 건전성을 위한 것으로 시장이 우려하는 추가 증자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국내 증권사 역시 두산그룹의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지난주 두산그룹은 대우조선 인수 포기로 생긴 여유자금을 밥캣 인수로 발생한 빚을 갚는데 사용하기로 하고 해외법인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밥캣의 재무 건전성을 위한 것으로 호재로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대우조선 포기와 묘하게 시기가 겹치며 유동성 문제로 확산된 것입니다. 사태가 커지자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재무구조에 문제가 없다며 유상증자 배경 설명에 나섰습니다. 특히 차입규모가 밥캣의 EBITDA의 7배가 될 수 없다는 조건에 대해서도 자체 현금으로 보충이 가능하다며 추가 증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밥캣의 예상 EBITDA는 3억1천만 달러로 약정 EBITDA보다 우리나라 돈으로 1천억원이 부족하지만 시장 우려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국내 증권사 역시 정보 부족에 따른 오해를 인정하며 두산의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은 두산인프라코어과 두산엔진의 연간 EBITDA가 6천억원과 2500억원 수준으로 추가 출자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증권 역시 시장의 과민 반응을 지적합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 "시장에서 신뢰를 훼손해서 주가가 더 과민반응 하는 것 같다. 실질적으로 밥캣이 아무리 나빠진다 하더라고 추가적으로 들어갈 돈은 많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시장에서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결국 재무 리스크보다 신뢰 추락이 문제로 그동안 해외 법인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 제공과 갑작스런 유상증자가 화를 부른 것입니다. 두산그룹은 안일한 착각으로 이틀만에 시가총액 5조원을 허공에 날려버렸습니다. 앞으로 주가 반등을 위해선 잃어버린 신뢰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