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다고 서약했다.세계 부호들의 기부 클럽인 ‘더기빙플레지’는 올트먼과 그의 동성 배우자인 올리버 멀헤린이 지난 18일 기부 서약을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트먼은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사회적 발판을 마련해준 많은 사람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를 갚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또 “사람들이 풍요로워지도록 하는 기술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포브스에 따르면 올트먼의 자산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와이콤비네이터를 이끌기도 한 올트먼은 미국 소셜미디어회사 레딧을 비롯한 스타트업 투자로 부를 쌓았다. 그는 레딧 지분 7.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올트먼은 오픈AI를 창업했지만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다.더기빙플레지는 재산이 10억달러 이상으로 이 중 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억만장자들의 클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에 함께 설립했다.이고운 기자
일본의 엘리트 관료를 뽑는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에서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 출신 합격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급여가 적고 업무 강도가 높은 공무원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인사원은 올봄 시행한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 합격자 1953명 중 도쿄대 출신이 18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2012년 현행 시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저치다. 일본 종합직 시험은 한국 5급 공채(행정고시)에 해당한다.2015년 이 시험에서 도쿄대 출신 합격자는 전체의 26%였지만 올해는 9.7%로 낮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4년 합격자 중 도쿄대 출신은 438명이었으나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올해 시험에서 도쿄대에 이어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대학은 교토대(120명), 리쓰메이칸대(84명), 도호쿠대(73명) 순이었다.배경에는 도쿄대 졸업생의 의식 변화가 있다. 도쿄대에 따르면 2022년 학부 졸업생 3094명 중 진로를 공무원으로 선택한 사람은 116명에 그쳤다. 2014년엔 3129명 중 170명이 공무원을 선택했다. 도쿄대 학보사에 따르면 2023년 도쿄대 졸업·수료생이 가장 많이 취업한 곳은 일본 인터넷서비스 기업 라쿠텐그룹이었다. 대학원 수료생은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에 가장 많이 취업했다. 도쿄대 출신 라쿠텐 직원들은 다양한 국적의 상사와 영어로 대화하며 글로벌 환경에서 일할 수 있고, 승진이 빠르며,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입사 이유로 꼽았다.일본의 국가공무원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올해 시험 지원자는 1만359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40% 감소했다. 올해 경쟁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