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일 유통업종과 관련, 올해 추석은 유례 없는 불황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지속된 고유가와 고물가 속에 소비심리는 저하되고, 가계 수입이 정체된 가운데 실질소득 감소와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 등으로 추석에도 소비지출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에도 소비경기에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고 다음달까지 HMC투자증권이 조사하는 소비경기지수(CBI)도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내수소비재 업종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LG패션에 대해 "소비양극화 심화에 따라 민간 소비 침체와는 달리 양호한 영업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주가는 이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