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사라진 '대목'] 해외여행 '특수 실종'…국내 콘도예약 1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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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고환율,고유가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여행업체들이 '짧은 추석'으로 추석 특수마저 사라져 울상이다. 게다가 올림픽 이후를 기대했던 중국 여행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정불안으로 태국 여행마저 크게 위축될 위기에 처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 해외여행 성수기인 오는 12~14일 사흘간 해외여행 예약자는 9500명(31일 현재) 선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피크 사흘(9월21~23일)간 여행객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연휴 닷새(9월21~25일) 동안 2만9000명이 출발해 9월 전체 출발인원의 3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실적이다. 추석연휴를 포함한 9월 한 달간 출발 예정자도 6만1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 선에 머물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요즘 여행 예약시점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추석연휴 직전까지 예약인원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유류할증료가 오르고 환율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반면 여행객의 호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얇아져 추석여행 예약이 더 들어오더라도 전년 대비 50% 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두투어도 추석연휴 사흘간 패키지 예약자가 전년동기 대비 43% 수준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는 최장 열흘간 연휴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사흘밖에 안 돼 동남아 중국 일본 등 가까운 지역 여행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나마 중국은 쓰촨성 지진에다 올림픽으로 인한 여행 부진이 가시지 않고 있고 3대 여행지인 태국 역시 반정부 시위 등 정정불안 탓에 여행심리가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해외여행과는 달리 국내여행은 추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 12개 직영 콘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리조트는 올 추석 콘도객실 예약률이 전년 대비 15%가량 늘었다. 특히 예년과는 달리 추석 명절 당일에도 예약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추석연휴가 닷새로 긴 편이어서 콘도 이용객이 분산됐지만 올해는 사흘밖에 안 돼 예약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거리 귀향을 포기하고 가까운 여행지로 가족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 해외여행 성수기인 오는 12~14일 사흘간 해외여행 예약자는 9500명(31일 현재) 선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피크 사흘(9월21~23일)간 여행객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연휴 닷새(9월21~25일) 동안 2만9000명이 출발해 9월 전체 출발인원의 3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실적이다. 추석연휴를 포함한 9월 한 달간 출발 예정자도 6만1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 선에 머물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요즘 여행 예약시점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추석연휴 직전까지 예약인원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유류할증료가 오르고 환율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반면 여행객의 호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얇아져 추석여행 예약이 더 들어오더라도 전년 대비 50% 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두투어도 추석연휴 사흘간 패키지 예약자가 전년동기 대비 43% 수준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는 최장 열흘간 연휴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사흘밖에 안 돼 동남아 중국 일본 등 가까운 지역 여행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나마 중국은 쓰촨성 지진에다 올림픽으로 인한 여행 부진이 가시지 않고 있고 3대 여행지인 태국 역시 반정부 시위 등 정정불안 탓에 여행심리가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해외여행과는 달리 국내여행은 추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 12개 직영 콘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리조트는 올 추석 콘도객실 예약률이 전년 대비 15%가량 늘었다. 특히 예년과는 달리 추석 명절 당일에도 예약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추석연휴가 닷새로 긴 편이어서 콘도 이용객이 분산됐지만 올해는 사흘밖에 안 돼 예약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거리 귀향을 포기하고 가까운 여행지로 가족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