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내년도 청소년 교과과정에 녹색성장의 개념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청소년들이 이산화탄소 배출과 기후변화 등에 대해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과 성장이 대치된다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녹색과 성장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잘하면 747 공약(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 도약)의 달성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미 전 세계가 녹색성장과 그린 테크놀로지 기술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며 "따라서 (녹색성장은) 꿈 같은 허망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녹색 하면 환경을 떠올리고 과거 굴뚝산업에 대한 대립 개념으로 생각해 새 정부가 '방어적 성장전략'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현대의 IT(정보기술)와 바이오기술(BT)은 모두 저탄소와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