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했으나 폭은 미미했다.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470선을 지키는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2포인트(0.04%) 오른 470.28로 마감했다. 월간 단위로 석달째 하락세다.

예상 외의 미국 GDP 호조와 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덕에 이날 코스닥 지수는 4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장을 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나흘째 매도세(153억원)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개인마저 '팔자(94억원)'로 돌아서면서 내부 수급 상황이 악화돼 장중 468선까지 떨어졌다. 기관만이 213억원 순매수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NHN이 1% 넘게 하락했고, 태광(-2.56%), 성광벤드(-4.31%), 키움증권(-8.03%), 동화홀딩스(-2.23%), 주성엔지니어링(-2.02%), 유니슨(-7.89%)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2.40% 오르며 23만원을 회복, 사흘째 상승했다. CJ홈쇼핑(1.06%), 소디프신소재(2.99%), 현진소재(5.03%), 유진기업(4.95%) 등도 크게 상승했다. 지엔텍홀딩스는 14.72% 치솟았다. LG이노텍과 합병을 검토 중인 LG마이크론은 4.20% 올랐다.

70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로만손이 6.88% 뛰었다.

옵트론텍과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해빛정보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 소식에 모건코리아는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중동계 사모투자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유아이에너지는 3.84% 올랐다.

반면 6월 결산법인인 이티맥스는 작년 실적 부진에 하한가까지 밀렸다. 이티맥스는 작년 영업손실 약 39억원, 순손실 4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케이씨오에너지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케이알은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 발생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