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일의 유통회사로 승승장구하던 다이에이상사.어느 순간 매너리즘이란 불치병에 걸려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퇴출 직전의 '가사 상태'에서 국가관리에 들어간 이 회사는 한 사람의 특출한 리더십 덕분에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주인공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집행역 겸 COO인 히구치 야스유키다.

≪변인력≫은 다 쓰러져 가는 공룡 기업 다이에이상사의 대표이사로 취임,극적으로 회사를 재생시킨 그의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이에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 힘은 세 가지였다. 현장의 창의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현장력',사람과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전략력',이 두 가지 능력을 깊은 곳에서 지탱해주는 '변인력'이 그것이다.

이를 한마디로 묶는 코드는 역시 '변인력'.그는 '맹렬한 기세로 변혁을 위해 나아가는 힘,흔들림 없는 축으로 회사 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힘,사무라이를 닮은 기개로 아수라장을 빠져나오는 힘,뜨거운 언어로 신념을 전달하는 힘이 곧 변인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