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 IT주들이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6분 현재 하이닉스가 3.13%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며, LG전자(1.93%), LG디스플레이(1.29%), 삼성전기(0.89%), 삼성SDI(0.83%), 삼성테크윈(2.47%) 등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 삼성전자는 0.19% 약보합세다.

IT주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 메리트가 커진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중 최저치인 50만원에 근접했으며, 하이닉스와 삼성테크윈은 지난 28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7일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상승폭이 큰 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골드만삭스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을 근거로 매수 추천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및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휴대전화 마케팅 비용은 증가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LCD 패널값 급락의 쇼크에 빠진 LG디스플레의 경우 NH투자증권이 이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IT 세트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노트북과 중국 TV 수요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여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