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28일 대우인터내셔널 주가가 8% 급락한데 대해 원유 가격 약세 등 지나친 우려 때문이라며 매수 의견에 변함없다고 29일 밝혔다.

자산관리공사 등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은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을수 연구원은 "보유 중인 미얀마 가스전 때문에 에너지주로 인식되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미얀마 가스전 가치는 현물 시장의 유가에 변동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관점의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가는 중장기적으로 심해 유전의 높은 원가 구조,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오펙(OPEC)에 대한 의존도 심화 등으로 인해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얀마 가스전 공급계약 체결 이후 천연가스 생산이 시작되는 2012년까지의 주가 촉매제(catalyst)에 대해서는 플랜트 사업을 통한 추가적 이익이 있고, 이미 매장량이 확정된 A-3블럭 내 추가 탐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4분기 중 시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수출입은행 등 주요 주주의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이 내년 중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관리공사와 수출입은행의 지분율은 각각 35.5%, 11.6%씩이다.

3분기 실적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해외 영업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2분기 이상의 실적을 기대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