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장기계업체들의 수주량이 우려와 달리 지난 7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등 관련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의 공작기계 수주액은 2687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41.5% 증가했다.

수출 수주는 1379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30.0% 늘었다. 유로화강세, 엔화 강세로 독일, 이태리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 공작기계 수요 확대가 지속됐으며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수주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일반기계, 조선 산업 등에서의 수주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주는 1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7% 증가했다.

박준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보다 먼저 발표된 일본의 지난 7월 공작기계 수주액은 감소세를 나타내 국내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한국은 6월보다도 더 좋게 잘 나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공작기계의 호조세는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한국 공작기계 수주는 30~4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로화 강세로 독일과 이태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 지역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세계 최대 공작기계 소비국인 대중국 수출도 12.5% 증가했기 때문.

부진했던 국내 소비도 패턴의 변화가 일고 있다. 꾸준히 일본 제품만을 고집해 오던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급격한 엔화 강세 전환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일본산 제품에서 국산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과 일반 기계 등의 설비 투자 호조로 공작기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대우증권은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기는 하나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공작기계 수요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국내 조선 산업과 일반 기계 산업의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기계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등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수출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화천기공, 와이지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