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소형주 … 신저가 종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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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따라 '소형주 소외현상'이 심화되면서 시가총액이 100억원 아래로 추락한 상장사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8개사에 불과하던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 상장사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53개사에 달해 5배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1개에서 7개로,코스닥 종목은 7개에서 46개로 늘었다. 53개사 가운데 19개사가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머지도 대부분 연초 대비 급락하면서 신저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 상장사는 대규모 연속 적자 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53개사 중 16곳이 상반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돼 흑자 기업들마저 1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장사 중에서 시총 100억원 미만으로 추락한 사례도 적지 않다. 코레스와 KCW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326%,235% 급증했지만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레스와 KCW는 각각 올 3월과 4월에 기록한 고점 대비 53%,47% 하락한 상태다. 이 밖에 명화네트 세동 어울림정보 등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 전환했지만 시총은 100억원 이하다.
이는 약세장을 맞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대형주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소형주 소외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소형주 중에선 시총 100억원이 위태로운 상장사도 급증하고 있다. 시총 150억원 미만인 상장사는 지난해 말 77곳에서 189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새내기주들마저 시총 100억원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과 2월에 신규 상장한 우진비앤지와 텔레필드는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며 전날 시가총액 100억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5월 상장 당시 8000원대까지 올랐던 우진비앤지는 전일 신저가인 2255원까지 떨어졌고 텔레필드도 비슷한 기간에 7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급락했다. 넥실리온과 세미텍 일신랩 쎄믹스 등도 주가 급락으로 시총 150억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 영업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의 경우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측면이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에는 시총 100억원 미만 기업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크게 늘었다"며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싼 주식들에 관심을 가질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28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8개사에 불과하던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 상장사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53개사에 달해 5배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1개에서 7개로,코스닥 종목은 7개에서 46개로 늘었다. 53개사 가운데 19개사가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머지도 대부분 연초 대비 급락하면서 신저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 상장사는 대규모 연속 적자 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53개사 중 16곳이 상반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돼 흑자 기업들마저 1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장사 중에서 시총 100억원 미만으로 추락한 사례도 적지 않다. 코레스와 KCW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326%,235% 급증했지만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레스와 KCW는 각각 올 3월과 4월에 기록한 고점 대비 53%,47% 하락한 상태다. 이 밖에 명화네트 세동 어울림정보 등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 전환했지만 시총은 100억원 이하다.
이는 약세장을 맞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대형주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소형주 소외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소형주 중에선 시총 100억원이 위태로운 상장사도 급증하고 있다. 시총 150억원 미만인 상장사는 지난해 말 77곳에서 189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새내기주들마저 시총 100억원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과 2월에 신규 상장한 우진비앤지와 텔레필드는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며 전날 시가총액 100억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5월 상장 당시 8000원대까지 올랐던 우진비앤지는 전일 신저가인 2255원까지 떨어졌고 텔레필드도 비슷한 기간에 7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급락했다. 넥실리온과 세미텍 일신랩 쎄믹스 등도 주가 급락으로 시총 150억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 영업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의 경우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측면이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에는 시총 100억원 미만 기업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크게 늘었다"며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싼 주식들에 관심을 가질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